정암 목포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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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탐정 산애 대학로 공연 정보 예스24아트원 3관 박보배/안리나/연지현/박소현/김지유

둘이 아니라 하나구나

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 공연을 보러 대학로 예스24아트원 3관에 다녀왔다.

연극 탐정 산애 공연정보 10월 1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예스24아트원 3관

오늘의 캐스트 산애 박보배 의현 외 안리나 혜주 외 연지현 명이 외 박소현 소리꾼 외 김지유 산애 박보배 김청아 의현 외 안리나/안현아 금민경 혜주 외 연지현 김려은 명이 외 박소현 오소현 소리꾼 외 김지유 이진주

연극 탐정 산애 공연 정보 약 80분 인터미션 없음

3관 좌석 배치도

시기는 대한제국 말총머리와 신식 복장을 입은 여인이 등장한다. 스스로를 탐정이라 일컫는 그녀의 이름 바로 산애 하지만 그 시대 탐정이란 생소하고 낯선 직업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아 배곯아가던 와중에 그녀를 찾아온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저 멀리 얼음골 산장에서 온 명이었다. 한적하고 외진 산 거칠고 높은 산봉우리, 얼음 가득 한이 맺힌 춥고 서러운 산에 놓인 얼음골 산장 그곳을 떠도는 노래 함귀가 명이는 함귀가의 노랫말대로 사람들이 죽었으며 다음은 자신의 주인 차례라고 말한다. 명이를 따라 산장으로 향한 산애는 그곳에서 객실장 의현과 아씨 혜주를 만난다. 그리고 믿기지 않을 살인사건들이 벌어진다. 함귀가와 귀신, 산장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들을 마주하는 산애 탐정은 이 첫 번째 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한바탕의 놀이, 한바탕의 한풀이 탐정 산애 첫 번째 시리즈 함귀가 편의 막이 오른다. 놀티켓

대학로 연극 탐정 산애는 성재현 작, 이진주 작창, 이정연 연출의 HJ 컬쳐 작품이다.

리딩 공연 때 박보배 배우, 안리나 배우, 연지현 배우, 오소현 배우, 이진주 배우가 참여했다고 한다. 창작 단계에서 함께 한 배우들이라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돌아와 초연이지만 재연 같은 경력직의 능숙함이 있다.

대학로연극 탐정 산애는 한적하고 외진산, 거칠고 높은 산봉우리가 있는 얼음골에 귀신의 노래 함귀가와 산장에 얽힌 비밀들 그리고 눈보라 속 얼음골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전통과 현대, 추리와 굿판이 교차하는 독창적인 무대가 펼쳐져 새로운 공연이라 볼수록 재미있다. 연극 탐정 산애 개막하고 얼마 안 되어 보았을 때와 몇 주 지나고 봤을 때 배우들이 굿, 인형극, 탈 연기, 전통 소리에 익숙해져서 얼음골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 잘 살린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에게 땅을 야금야금 팔아버린 데릴 사위, 그런 남편을 용서하지 않는 아씨, 아씨를 지키려는 얼음골 산장의 직원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려 고용된 영길리 유학파 출신 탐정이 있다. 이름이 산애이지만 사람들은 탐정 사내인 줄 안다. 대학로 공연 탐정 산애는 시대적 흐름을 연극 속에 자연스럽게 실었다. 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데릴 손자사위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할아버지는 조혼을 시키려던 손녀가 말을 안 듣자 궤에 넣어버린다. 이 장면에서 갑자기 사도세자 뒤주 감금이 생각나서 참혹해졌다.

연극 탐정 산애는 연극이지만 국악 소리가 자주 나와서 음악극 탐정 산애 같다. 소리꾼 역은 소리꾼이면서 해설자이면서 멀티 역할을 담당한다. 고수처럼 북을 치며 소리를 하는데 국악 공연 같아서 좋았다. 이진주 배우와 김지유 배우는 소리꾼 같은데 소리 하는 목소리와 톤이 달라서 같은 연극이지만 배우에 따라 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직사각형 모양의 단이 살짝 있는 무대가 있다. 배우들은 퇴장도 하지만 무대 옆의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많아서 마치 마당놀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무 몇 그루가 세워져 있고 그 나무에는 여러 모양의 탈이 걸려있다. 혜주와 의현의 서사는 배우들이 인형을 손으로 움직여 인형극으로 전해준다. 이 장면에서 동성애라는 것도 알게 되는데 동성애보다는 두 여자의 연대, 우정으로 표현되어도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 시대를 살아낸 대단한 여성들의 스토리도 좋고 다재다능한 배우들이 연기 외 많은 것을 보여주어서 좋다. 산애가 퍼포먼스를 가미하여 추리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만큼 몰아쳐서 후련하면서 재미있다.